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이 2차 숏 리스트 3인 중 1명으로 꼽히고 있다. 허인 부회장은 KB국민은행 행장을 역임했으며 KB국민은행이 KB금융그룹에서 가장 규모가 큰 회사인 만큼 은행장 경력은 지주 회장이 되는 데 필요조건으로 꼽힌다. 허인은 국민은행장에 취임한 뒤 2018년 11월 ‘디지털 전환’을 선언하면서 클라우드PC시스템 즉 가상화 솔루션과 VDI 포털, 클라우드 포털 등을 구축함으로써 금융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완성하기도 했다.

KB금융그룹 차기회장 후보군 3명 이달 29일 공개
양종희·허인 두 부회장 숏리스트에 포함 가능성 높아…외부출신은 안갯속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4연임을 뒤로하고 용퇴를 결정한 뒤 차기 회장 선임작업에 고삐를 죄고 있다. 양종희 부회장과 허인 부회장이 숏리스트에 포함되는 것이 유력한 가운데 나머지 한자리를 두고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KB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 후보군 3명을 오는 29일 공개한다.이날 프레젠테이션(PT) 방식의 개인 면접과 질의응답 형태로 진행된다. 6명의 1차 숏리스트 후보 중 양종희 부회장과 허인 부회장이 3명 후보군에 실릴 가능성이 큰 가운데 외부 인사의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회추위는 오는 29일 1차 후보군 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뒤 3명의 2차 숏리스트를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일 공개된 6명의 숏리스트에는 △박정림 KB금융지주 총괄부문장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이동철 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등 내부 인사 4명과 외부 인사 2명이 포함됐다. 외부 후보의 경우 1차 리스트에서는 본인의 요청에 따라 익명성이 보장됐으나 2차에서는 외부에 공개된다.

현재 분위기로는 내부 출신인 양종희 부회장과 허인 부회장 2강(强) 구도를 점치고 있다. 두 부회장은 일찌감치 '포스트 윤종규'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재무통인 양종희 부회장은 3인 부회장 가운데 가장 먼저 부회장 반열에 올랐다. 허인 부회장은 은행장 출신 후보라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KB국민은행 설립 이래 최초 3연임에 성공한 은행장이다. 

2차 숏리스트 3명에는 두 부회장과 외부 인사 1명의 구도가 형성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이는 외부 후보가 들러리가 아니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외부 1명을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다. 2020년 윤종규 회장의 3연임 당시에도 최종 후보 4명 중 1명은 외부 출신이었다. 최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 등 외부 인사가 금융지주 회장로 오른 경우도 있다.

최종 후보자 1인은 심층 인터뷰 등을 거쳐 내달 8일 결정될 전망이다. 이후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20일 열리는 주총에서 신임 회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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