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英 경제사절단에 이재용·정의선·구광모…佛서 최태원·신동빈 합류 '엑스포 유치전'
尹, 英 경제사절단에 이재용·정의선·구광모…佛서 최태원·신동빈 합류 '엑스포 유치전'
  • 김호중 기자
  • 승인 2023.11.1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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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영국 일정 소화 후 佛 파리로 이동…엑스포 유치에 모든 역량 집중 방침
사진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다. [블록체인밸리 DB]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당합병·회계부정 결심 공판 이후 첫 대외 행보에 나섰다. 행선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경제사절단이 가는 영국 런던이다. 이후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을 펼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영국 경제사절단에 동행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엑스포 유치 활동 일정상 이번 영국 경제사절단 명단에서는 빠졌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20∼23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첫 국빈 초청에 따라 영국을 찾는다. 윤 대통령은 영국 의회 연설, 버킹엄궁 오·만찬, 리시 수낵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한영 비즈니스 포럼 등 '세일즈 외교'에 돌입한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삼성전자의 유럽 거점인 영국의 구주총괄로 가는 비행기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구주총괄 임직원들로부터 유럽 시장 상황을 보고받고 신사업 추진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오는 22일부터는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일정에 맞춰 경제사절단에 합류해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각각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 동행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예정이다. 특히 경제사절단은 반도체, 인공지능(AI), 우주,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힘을 보탤 방침이다.

다만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엑스포 유치 활동 일정상 이번 영국 국빈 방문 일정에는 함께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윤 대통령의 이후 행선지인 프랑스 파리에 합류해 부산 엑스포 유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프랑스 파리에는 영국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이 회장과 정 회장, 구 회장 등도 함께 간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도 유럽 출장길에 오른 뒤 프랑스 파리로 가서 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30 세계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파리에 본부가 있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82개국 대표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현재 엑스포 유치에 도전하는 도시는 대한민국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3곳이다. 

엑스포 유치 초반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우리나라보다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표심을 일찌감치 잡으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기업인까지 총력전을 펼치면서 현재 박빙 양상까지 뒤쫓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우리 정부가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벌인 지난 1년 반 동안 접촉한 주요 인사는 180개국 3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1차 투표 때 3분의 2 이상 득표만 하지 않는다면 2차 결선 투표에서 승산 있는 싸움이라는 계산이다. 2차 결선 투표에서 우리나라가 이탈리아 지지표를 대거 흡수해 막판 대역전 드라마를 쓴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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