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도, 코인거래소 투자 '40% 대박'…美 코인베이스 주식 28만주 매입
국민연금도, 코인거래소 투자 '40% 대박'…美 코인베이스 주식 28만주 매입
  • 오선애 기자
  • 승인 2023.11.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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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평균 매수가 70.5달러 기준 한화 260억원 규모…이달 17일 종가기준 수익률 38.5%
비트코인 이미지 [팍사베이 제공]
비트코인 이미지 [팍사베이 제공]

국민연금이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2021년 4월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다. 국민연금이 이를 통해 거둔 수익률은 현재 시점으로 무려 40%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일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3분기(7~9월) 동안 코인베이스 주식 28만2673주(약 0.15%)를 취득했다. 평가액은 1993만4100달러로 한화 260억 원 규모이다. 국민연금의 코인베이스 주당 평균 매수가는 70.5달러이다. 지난 17일 종가 97.65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한 수익률은 38.5%에 달한다.

국민연금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투자한 것은 아니지만 가상자산거래소 투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국민연금이 변동성 이유로 '가상자산에 직접 투자하지 않는다'는 방침과는 맞지 않는 투자방식이다. 다만 지난 2021년에는 국민연금이 출자한 펀드에서 가상자산 관련 사업에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회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비트코인 상승세와 궤를 같이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불과 1년 전보다 120% 이상 급등한 상태다. 최근에도 불과 한 달만에 20% 이상 뛰었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호재 가능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그 동안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허용치 않았으나 법원이 반려 사유가 타당치 못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SEC가 이에 항소하지 않으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가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제기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달 블랙록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품 식별 코드가 미국증권예탁결제원(DTCC)에 등록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될 것이란 기대감이 한층 고조됐다.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15일(현지시각) CNBC와 인터뷰에서 "현재 비트코인은 약속된 발행량 2100만 개 중 약 1950만 개가 채굴됐다"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되면 기관이 매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그렇게 되면 비트코인의 높아진 희소가치와 맞물려 가격이 포물선을 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드 CEO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는 2030년까지 최대 65만달러(8억4500만원)까지 폭등할 수 있다고 했다.
 

FINTECH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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