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호적 환경" 제약·바이오⋯상승 변곡점 온다
"내년 우호적 환경" 제약·바이오⋯상승 변곡점 온다
  • 김호중 기자
  • 승인 2023.11.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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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고금리 완화·신약개발 기대감 '숫자 확인'
내년 상반기 중소형주 vs 하반기 대형주 접근 요구
내년 상반기 HK이노엔·JW중외제약 vs 하반기엔 셀트리온 제시

제약·바이오 연구 이미지. [픽셀스 제공]
제약·바이오 연구 이미지. [픽셀스 제공]

제약과 바이오업종 중에서 오는 2024년 상반기에는 중소형주, 하반기는 대형주로 접근하는 게 주효하다고 봤다. 또 바이오텍은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21년부터 약한 주가 흐름을 보인 제약과 바이오주가 내년부터 상승국면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16일 하나증권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주가 조정이 충분히 이뤄진 상황에서 주가를 누르던 고금리가 완화되고 신약개발 기대감이 숫자로 확인되기 시작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목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재경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3분기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돼 3.5%에서 시작한 기준금리가 2024년 말 3.0%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산업의 전반적인 상황의 급격한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우나, 주가 방향의 전환과 주식 시장의 기대감 선반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2024년에는 국내 신약개발 성과가 숫자로 확인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SK바이오팜은 올해 4분기부터 엑스코프리를 통한 흑자 전환이 이뤄지고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Lazertinib)은 2024년에는 국내, 2025년부터는 글로벌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는 2024년에는 상반기 중소형주, 하반기 대형주로 접근이 요구되고 바이오텍은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에는 중소형주, 하반기에는 대형주 중심의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실적은 안정적이나 성장률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셀트리온은 2024년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는 중소형주에게 더 유리한 구간일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신제품과 매출원가율 개선으로 셀트리온의 실적은 올라오기 시작한다"며 "하반기에는 셀트리온을 포함한 대형주에 유리한 구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봤다.

바이오텍은 주가의 조정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판단돼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제시하나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신약개발은 장기 프로젝트이나 시장의 기대감은 조급하고 이는 과도한 의미부여와 내러티브로 이어진다"며 "바이오텍은 신약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업체"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막연한 컨셉 기반의 접근에서 벗어나 파이프라인의 경쟁력, 수익성 기반의 접근을 권고한다"며 "파이프라인 임상 결과 확인을 앞둔 레고켐바이오, 보로노이, 지아이이노베이션 를 바이오텍 선호 종목으로 제시한다"고 전했다.

최선호종목으로 내년 상반기 HK이노엔과 JW중외제약, 하반기 셀트리온을 제시했다.

HK이노엔은 2024년 판매 수수료율 인하, 꾸준한 국내 매출 성장으로 가파른 실적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케이캡의 유럽 권리 기술이전, 미국 임상 3상 결과 발표 등의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JW중외제약은 레오 파마(Leo Pharma)에 기술이전한 아토피 파이프라인 반환, 공정위 과징금 등의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며 PER 8.8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저렴한 밸류에이션에 2024년 상반기 탈모 파이프라인 IND 신청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셀트리온의 신제품 짐펜트라(Zymfentra)는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이 확인되고 2025년부터 출시될 다수의 신규 시밀러에 대한 기대감도 하반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다.
 

FINTECH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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