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밸리 DB]](/news/photo/202311/173296_149622_5548.jpg)
연말 정기인사를 한달 여 앞둔 삼성이 사장단 평가를 마무리에 들어가면서 초긴장 모드가 흐르고 있다. 회장 취임 1주년을 전후해서도 특별한 메시지는 없었다. 이재용 회장은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선임(先任)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는 것으로 메시지를 대신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회장직에 오른 이재용 회장이 취임 직후 안정모드를 취했던 것과 달리 올해 인사 폭과 방향에 모든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유독 올해 삼성을 둘러싼 인사설이 연이어 회자됐다. 그 방향도 파격적이었다. 현재의 최고경영진을 이루는 CEO(대표이사)의 전면쇄신에 방점을 둔 인사설이었다.
삼성은 오는 12월 초에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단 평가는 사실상 마무리됐고 임원 평가도 곧 매듭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삼성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인사 대상과 폭이다. 최근까지도 삼성을 둘러싼 인사설이 끊이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만큼 유독 삼성 경영진과 관련한 인사설이 끊이지 않았던 해도 드물다"며 "사실상 인사권자가 아닌 이상 누가 예상하겠냐"고 반문했다.
삼성뿐 아니라 재계에서 크게 돌았던 '7월 조기 인사설'이 그렇다. 주요 내용은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두톱 체제를 대신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이 한 부회장을 대신해 DX부문장을 맡을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경 사장 역시 위기설이 돌았지만 삼성전자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루머로 판명났다.
그런데도 최근 삼성 내에서 또 인사설이 휘몰아쳤다. 내용은 이전 인사설보다 더 업데이트 된 버전이었지만 큰 방향에서는 이전 인사설과 궤를 같이하는 모양새였다. 이같은 인사설이 돌면서 재계의 촉각도 삼성에 모아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의 인사가 안정에 방점을 뒀다면 올해는 어떤 흐름으로 갈지 재계에서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룹 컨트롤타워의 부활 여부도 관심사다. 삼성은 지난 2017년 2월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던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후 자율경영체제로 돌입했다. 삼성전자(사업지원TF)와 삼성생명(금융경쟁력제고TF), 삼성물산(EPC경쟁력강화TF) 등 3개사가 각각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계열사들을 관리하고 있는 구조다. 하지만 사업지원TF TF조직이 예전처럼 한 곳의 지휘가 아닌 분산되면서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다는 내부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또 TF조직의 역할이나 위상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있다.
삼성그룹 감시 기능을 맡은 독립 법률 감독·자문기구인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의 이찬희 위원장 역시 그룹의 컨트롤타워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지난 8월 한 인터뷰를 통해 사견을 전제로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이 위원장은 "작은 돛단배에는 컨트롤타워가 필요 없지만 삼성은 어마어마하게 큰 항공모함"이라며 "많은 조직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 한 컨트롤타워가 없으면 효율성과 통일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FINTECH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