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點+] FTX 자산 처분發 악재 상쇄카드 '美 비트코인 현물ETF'
[論點+] FTX 자산 처분發 악재 상쇄카드 '美 비트코인 현물ETF'
  • 김호중 기자
  • 승인 2023.09.16 0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FTX 자산 처분 이어 美 정부 '실크로드' 해커 압수 비트코인 매각작업 진행 악재
"美 비트코인 현물ETF 카드 호재 더 커…내년 1분기 이전 무리없이 승인될 가능성 높아"
[그래픽 : 픽사베이]
[그래픽 : 픽사베이]

가상자산시장이 글로벌 가상화폐거래소 FTX의 자산 처분 악재에도 대폭락 충격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코인시장에서는 FTX가 법원으로부터 자산 매각을 승인받으면서 FTX가 보유한 4조원 규모의 코인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하지만 매각 규모 제한 등을 고려했을 때 실질적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특히 미국 비트코인 현물ETF가 출시될 경우 이같은 악재들은 상쇄하도고 남는 효과가 있다고 내다봤다.

16일 외신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13일(현지시간) 미국 파산 법원은 거래소 FTX가 보유한 약 4조원(34억달러)의 자산을 매각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FTX는 매각 규모를 제한해 매주 최대 5000만~1억달러의 자산을 매각할 수 있게 됐다.

앞서  FTX는 2023년 4월 기준 약 34억 달러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 비트코인은 5억 6000만 달러 추산됐다. FTX 측은 매주 1억 달러의 가상자산 처분 계획을 밝히고 법원 심리를 받았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보유 자산은 솔라나 11억6000만달러, 비트코인 5억6000만달러, 이더리움 1억9000만 달러 등으로 추산된다"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경우 시가총액이나 일일 거래량과 비교할 경우 수급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미국 정부는 '실크로드' 해커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 중 5만 비트코인을 연내 매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홍 애널리스트는 "파산한 거래소 마운트곡스에 묶여있던 비트코인의 상환이 오는 10월말부터 시작될 수 있다"며 "상환받은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싶은 투자자들이 존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 애널리스트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ETF가 출시될 경우 이같은 악재들은 상쇄하도고 남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 애널리스트는 " 200bp의 연 보수비용을 부과하는 비트코인 펀드(GBTC)나 롤오버 비용으로 인해 비트코인 현물을 700bp 이상 언더퍼폼하고 있는 선물 ETF에 대한 수요가 높은 점은 현물 ETF에 대한 잠재 수요가 크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비트코인현물 ETF 출시 후 운용사 간 마케팅 경쟁도 자금 유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경쟁에 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이 합류한 것도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프랭클린템플턴은 미국채 펀드를 블록체인에서 출시하는 등 관련 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그레이스케일이 SEC 상대로 승소함에 따라 SEC의 논리가 약화되고 현물 ETF가 내년 1분기 이전 무리없이 승인될 가능성 높아졌다"고 역설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프랭클린 템플턴이 새로운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했다"고 전했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산하 BZX거래소에 이번 ETF를 상장할 계획이라고 공식화 했다. 이 ETF는 수탁사로 지정된 코인베이스 커스터디가 보유한 비트코인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현재 프랭클린 탬플턴은 1조5000억달러(1989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FINTECHPOST


[관련기사]